1. 개요
중심인물: 프리츠 펄스(Fritz Perls)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당시에 팽배했던 행동주의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심리학의 체계를 개념화하고 있었습니다.
게슈탈트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의미합니다.
게슈탈트 이론은 총체적인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깨어있고 지각하는 매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중시하며 이렇게 반응하고 활동할 때 건강한 행위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에 대한 집중과 주의가 분산되고 분열되면서 비효율적이고 비정상적인 행위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은 사고와 감정뿐 아니라 신체와 관련해서 완결된 통합성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2. 인간에 대한 기본관점
- 상호 연관된 부분으로 구성된 전체
인간의 신체, 정서, 사고, 감정, 지각 등은 전체로서의 인간을 구성하는 부분들입니다. 인간은 각 부분들로 나뉘어 해석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게슈탈트 이론의 기본 명제를 반영한 것입니다.
- 모든 감각과 사고, 정서와 지각을 충분히 지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존재
인간은 자신의 심리적, 신체적 감각을 충분히 인식하고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나친 지적 사고의 의존은 역설적으로 정서와 신체의 변화와 감각을 무시하게 되는데 이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봅니다. 따라서 인지적 추상화와 사고의 과도한 접근 뿐만 아니라 인간 본질적인 육체와 정신의 움직임, 감각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자기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
인간은 삶을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지배할 수 있으며 자신의 감각과 사고, 지각과 정서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환경을 구성하는 부분으로서의 인간
인간은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 개인은 그가 처한 상황과 맥락 속에서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물리적 환경 안에서 그 환경들과의 접촉과 연결을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존재로서의 삶을 영위합니다.
- 완성을 추구하는 존재
인간은 끊임없이 전체와 완성을 추구한다고 봅니다. 게슈탈트의 완성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삶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완성, 완결됨, 총체성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이며 인간은 그 결과에 다다르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과정 중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존재론적 삶은 유기체적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진행됩니다.
- 미래와 과거가 아닌 현재에 거주하는 존재
인간은 '지금, 여기'에서 '현재'를 충분히 지각하고 경험하며 그 안에 거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Perls에 따르면 인간은 현재의 안전감을 벗어나 미래에 지나치게 몰두할 때, 또한 과거에 얽매일 때 불안을 경험, 과거를 현재화하고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지각하는데서 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전경(Figure)과 배경(Ground)의 원리에 따라 세상을 경험하는 존재
인간은 주관적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개인의 욕구와 관심 등에 따라 전경과 배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이에 의거해 세상을 지각한다고 생각합니다.
-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존재
인간의 본성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성과 전체론
항상성(Homeostasis)과 전체론(Holism)은 게슈탈트이론에서 인간을 보는 주요 관점입니다.
인간은 지속적으로 항상성과 균형을 추구해서 평형상태를 이루고자 합니다.
욕구가 발생할 때 이는 배경에서 전경으로 등장하고, 전경으로 표면화된 욕구를 해소하고 균형을 맞추고자 모든 감각과 지각활동이 나오게 됩니다.
욕구충족과 함께 항상성과 평형이 유지됩니다.
전체론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몸과 정신은 서로 의존적이면서 분리할 수 없는 통일체입니다.
몸과 감각과 심리적, 인지적 지각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전체입니다.
3. 주요개념
- 성격
게슈탈트 이론에서 성격은 '자기, 자기이미지, 존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자기: 유기체의 자아실현을 촉진하는 성격의 창조적 측면
자기이미지: 유기체의 성장과 발달을 가롬가는 성격의 부정적 측면
존재: 유기체의 본질적인 실존
한 개인이 자신의 환경과 접촉할 때 자기나 자기이미지가 발달하는데 자기와 자기이미지는 잠재된 내재적 힘이 비슷하기 때문에 둘 간에는 내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격의 발달은 한 개인이 지각하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특정 단계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창조적 적응에 따른 내적 가능성과 잠재력의 지속적인 실현 속에서 건강한 성격과 성숙이 이뤄집니다. 따라서 건강한 성격의 소유자는 사회와 타인, 외적 세계 등 외적 규제에 종속되지 않고 자기 스스로의 내적 통제에 따른 자기조절을 시도합니다.
성장과 성숙은 환경으로부터 자신 내부로 초점을 돌리게 되고 좌절된 욕구를 충족하고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촉진된다고 봅니다.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자아실현을 이루려 하기 때문에 자기이미지의 실현이 아니라 자기의 실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자각
자각 혹은 인식은 지금 현재 나의 몸 안엔서 나의 존재와 욕구를 알아차리고 의식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신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느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게슈탈트 상담에서 자각은 다른 환경과 사람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내면뿐 아니라 타자를 포함한 세상과의 접촉과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접촉
사람들은 자각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특히 환경과의 접촉이 매우 중요합니다. 접촉은 보기, 듣기, 만지기, 이야기하기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전경화한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자각을 촉진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접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접촉경험은 개인에게 자기 자신과 환경에 대해 가르쳐 주며 그가 세상의 일부를 느끼도록 돕습니다. 또한 우리가 누구인지 보다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즉, 타자 및 세상의 존재와 접촉하는 순간에 우리의 존재가 그들과 구별되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인과의 교류를 피하고 제한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공간 안에 폐쇄되어 자신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하는 사람은 미해결과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누적됩니다.
4. 상담목표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과 행동을 자각하게 하는 것. 이러한 자각을 통해서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이 접근은 현실을 절대적인 것으로 규정하지 않고 내담자의 현실지각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상학적입니다. 또한 인간의 삶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인간이 각기 독특한 유기체로서 필요한 욕구를 선택하여 게슈탈트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실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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