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창시자: 에릭 번 (Eric Berne)
에릭 번이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과 Penfield의 뇌 연구에 기반 하여 창안한 이론입니다.
정신분석적 접근에 근거하면서도 심층 심리까지 들어가지 않고 의식 수준에서 의사소통이나 대인 간 교류방식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보다 쉽고 용이하며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이론입니다.
- 교류: 사회적 상호작용의 단위, 여기에는 자극과 반응이 수반됩니다.
- 교류반응: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 의사표현을 할 때, 교류자극이 주어지며 이러한 자극에 따라 대응하는 반응입니다.
자아 상태는 이러한 교류과정에서 개인의 자아 상태가 어떠한가, 어떤 자아 상태가 작용하는가를 보여줍니다.
모든 인간은 귀한 존재로 태어났지만 이후 부모와 환경의 영향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발달하게 됐다고 보며 교류분석에서는 모두 "예, ok", 이른바 "자기긍정-타인긍정"에 가정한 상담 접근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은 교류분석을 학습할 수 있고, 교류분석의 교훈을 적용함으로써 개인의 고귀한 위치를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과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출생에서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격이나 행동양식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또한 과거에 이뤄진 자기의 결정을 분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나아가 그것을 재결단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은 과거를 넘어서는 재결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류분석은 계속적으로 발전되고 다양한 접근방식들로 세분화되어 많은 상담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관점
인간은 긍정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 자극을 받으려는 욕구를 가진 존재
모든 인간은 발달과정에서 자극을 받으려는 욕구를 지녔습니다. 예컨대 아기일 떄는 특히 신체적 접촉이 욕구를,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승인에 대한 욕구와 심리적 접촉 욕구를 가지고 이를 충족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욕구로 인해 인간은 타인을 지향하고 타인과의 교류형성에 관심을 쏟습니다.
-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고 현실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
자신 외 타인과 세상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며 서로 간에 자극과 반응을 주고 받습니다. 또 외부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조망하고 통찰할 수 있습니다.
- 타인과 친교하고 교류를 맺을 수 있는 존재
인간은 언제나 자신 외부의 타인과의 적절한 교류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게 됩니다. 타인과의 친교와 교류는 때로 개인의 삶의 방향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 자유의지를 지니고 자기선택과 결정, 자기책임을 갖는 존재
자기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자율적 결정과 선택을 할 수있습니다. 이는 언제나 자기책임을 동반합니다.
- 인간은 모두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존재
인간은 자기뿐 아니라 타인과 세계에 대해 긍정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확신, 타인에 대한 긍정적 사고는 개인의 가치를 뒷받침해줍니다.
3. 주요개념
-성격구조
교류분석이론에서는 인간의 성격 구조에 대해 세 가지 자아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부모자아 상태, 성인자아 상태, 아동자아 상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무의식에 초점을 두는 반면, 교류분석이론에서는 부모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의 자아 상태는 모두 의식 영역에 존재하며 관찰 가능합니다.
개인의 성격적 특성은 자아 상태로 나타나고 이 자아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행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행동을 이해하고 탐색함으로써 그 사람의 자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의 교류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사람 자체의 변화가 아닌 개인의 자아 상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자아 상태는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것으로, 연령이나 사회적 위치, 교류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가령 아동도 성인자아와 부모자아를 가지고, 노인도 아동자아를 가지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적응된 사람은 상황에 맞도록 세 가지 자아 상태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아 상태를 조절합니다. 바람직한 자아 상태는 문제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변화하고 조정하며 적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나타나기 쉬운 문제는 하나의 자아 상태에 고착되어 이것이 개인과 교류 상황을 지배적으로 통제하고 좌우하는 경우입니다.
* 부모자아
성격에서 부모자아와 관련된 측면은 대부분 부모와 중요한 권위적 인물들로부터 물려받은 지시, 태도, 행동 등을 포함합니다. 즉, 부모자아 상태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당위적인 명령으로 구성되어 있는 권위적 자아 상태로서 프로이드 이론의 초자아에 해당합니다. 부모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상이한 태도를 취하는데, 양육적 부모는 자녀를 보살펴주고 도와주며 지지하는 양육적 행동을 보입니다. 비판적 부모는 주로 엄한 훈륙과 비판, 통제, 처벌을 제공합니다.
부모자아는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부모가 자신에게 한 것처럼 비판적이기도 하면서 양육적으로 행동하고 느낍니다. "너는 ~해야 해, 혹은 너는 ~하지 말아야 해"라고 훈계하는 것처럼 부모자아는 바르게 통제되어 있기를 원하고 권위와 우월감을 가지고 행동하지만 한편 아동들을 사랑하고 보살피는데 책임을 느끼고 자신 안에 있는 아동자아를 존중해주기도 합니다. 양육적 부모자아는 원만한 대인관계의 초석이 되지만 지나칠 경우 독립심을 저해, 비판적 부모자아는 사회생활에서 절제와 일관된 생활태도를 보여주지만 지나칠 경우 창조적 기능을 억제합니다.
* 성인자아
프로이드 이론의 자아에 해당합니다. 현실을 검토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작동합니다. 성인자아는 감정 없이 사실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며 현실을 바탕으로 성숙, 객관적이며 합리적으로 사고합니다. 성인자아는 성격의 균형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성격의 전체적 적응과정에 가장 기여하는 부분이 큽니다.
지나치게 과도할 경우 냉정하고 고지식하며 이해타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아동자아
쾌락적이고 충동적이며 흥미를 추구하는 자아 상태로서 프로이드 이론의 이드에 해당합니다. 출생 후 5세경까지 외적 사건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내면화된 것으로 기쁨, 창의성, 직관, 즐거움, 유쾌 등을 부여합니다. 아동자아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순응적 아동자아는 중요하고 권위적인 인물의 요구에 따른 결과로 나타나며 수동적이고 억제된 모습을 보입니다.
자유로운 아동자아는 충동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며 아이 같이 자기애적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부모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를 가지고 있고 건강한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자아상태의 경계가 경직되지 않으면서도 명확합니다.
- 구조분석
부모, 성인, 아동의 세 가지 자아 상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류분석으로 상담을 받는 내담자는 자신의 자아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구조분석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어쩔 수 없다고 느끼는 행동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자기 행동의 기초가 되는 자아 상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지식을 가지고 개인은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오염
세 가지 자아 상태의 경계선이 과도하게 이완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자아나 아동자아가 성인자아 상태를 침범하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부모자아가 성인자아를 침범할 경우 지시나 당위적 명령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여 강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형성합니다. 이 경우 부모나 사회가 주입하는 가치를 그대로 내면화합니다. 반대로 아동자아가 성인자아를 침범하면 논리적 합리적 사고능력이 저하되어 감정중심주의로 흐르거나 환상 혹은 망상적 흐름에 몰입하기 쉽습니다.
* 배제
경계선이 지나치게 경직된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자아구조가 유동적이지 못하고 오직 일관된 자아 구조를 작동시킬 떄 발생됩니다.
부모자아가 성인자아와 아동자아를 배제하는 경우(부모자아에 고착): 독단적이고 비판적, 지시적, 권위적 태도
성인자아가 부모자아와 아동자아를 배제하는 경우(성인자아에 고착): 지나치게 논리적, 이성적, 무감각적
아동자아가 부모자아와 성인자아를 배제하는 경우(아동자아에 고착): 과도하게 즉흥적, 민감, 자기중심적
- 기능분석
개인의 자아상태가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알기 위한 방법입니다.
'구조'가 자아 상태의 내용을 말한다면 '기능'은 자아 상태가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의미합니다.
기능분석은 구조분석을 기능적으로 세분화하여 부모자아를 비판적 부모자아와 양육적 부모자아로 나누고, 아동자아를 자유로운 아동자아와 순응적 아동자아로 나눕니다. 성인자아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누지 않습니다.
부모자아(P) | 비판적 부모 (CP) | 비판, 편견, 통제, 처벌, 지시, 제한, 완고 -> 너무 지나치면 독단적이 됨 |
양육적 부모 (NP) | 보호, 배려, 공감, 수용, 이해, 격려 -> 너무 지나치면 과보호적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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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자아(A) | 합리적, 객관적, 논리적, 현실적 -> 성격의 균형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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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자아(C) | 자유로운 아동 (FC) | 자유, 쾌락, 욕구, 흥미, 직관, 창조, 공상 -> 너무 지나치면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임 |
순응적 아동 (AC) | 순응, 적응, 의존, 타협, 반항, 원망 -> 너무 지나치면 죄책감을 가지거나 발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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