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배경이 예쁘게 날아간(아웃 포커싱 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아웃포커싱은 인물 사진에 있어서 배경을 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인물에 집중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뿐만 아니라 필름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해 디지털 사진으로 넘어오면서 사람을 촬영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셀카'를 촬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나 요즘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물사진은 대체로 세로 사진이기 때문에 영어로 portrait(포트레이트)라 부릅니다. *portrait (세로 방향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은 스냅사진이나 여행 사진으로 분류합니다.
* 인물 사진 프레이밍 종류
- 풀샷 (Full Shot) : 인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나오는 촬영 기법 또는 앵글.
여행가서 배경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거나 자연의 일부가 되어서 촬영을 할 때는 꽤나 괜찮을 수 있는 앵글입니다.
그치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나오기 때문에 사진이 정말 굉장히 아름답거나 멋있다는 생각이 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풀샷을 촬영할 때 발목을 잘라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뇌는 집중한 부분만 뇌리에 입력하고 주변부는 흘려버리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피사체의 얼굴에 포커싱을 하고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면 얼굴 이외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부분들이 디테일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는 그렇지 않고 모든 부분들이 다 보이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만약 풀샷을 찍을 때, 인물의 얼굴에 집중하다가 전체적인 큰 구도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니샷 (Knee Shout) : 무릎 아랫부분을 제외하고 촬영하는 기법 또는 앵글.
많은 패션 화보나 인물 사진을 보다 보면 이런 앵글의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릎과 골반 사이로 프레이밍을 해주면 피사체의 얼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전체적인 인물의 느낌도 담을 수 있고 또한 인물의 신체적인 결함도 적당히 커버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앵글입니다.
웨이스트 샷 (Waist Shout) : 머리에서부터 허리 근처까지 담아내는 촬영 기법 또는 앵글.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바로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며 촬영할 때 쉽게 구도를 잡을 수 있는 그런 앵글입니다.
니샷이나 풀샷에 비해서 인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고 서 있는 구도 보다 주로 앉아 있거나 마주 보고 있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는 앵글입니다.
바스트 샷 (Bust Shot) : 인물의 머리끝에서 가슴까지 담아내는 촬영 기법 또는 앵글.
웨이스트 샷에 비해서 좀 더 인물에 집중할 수 있는 앵글입니다. 바스트 샷에 어울리는 렌즈는 50mm나 85mm 정도의 단 렌즈가 있습니다. 줌 렌즈도 얼마든지 프레이밍을 할 수 있지만 아웃포커싱을 이용한 인물을 돋보일 수 있는 촬영을 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조리개 수치가 낮은 단렌즈가 유리합니다.
클로즈업 샷 (Close up Shot 또는 Close Shot) : 바스트 샷 보다 더 가깝게 인물에 접근하여 화면에 아주 꽉 찬 구성으로 인물을 촬영하는 기법 또는 앵글.
인물의 감정이나 표정을 섬세하게 잡아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프레임 구도입니다.
카메라를 매우 가까이서 촬영하면 모델 분의 부담이 커지므로 클로즈업 샷을 촬영할 때는 렌즈의 선택도 광각 계열보다는 조금 멀리서 인물을 가득 담아낼 수 있는 망원 계열의 렌즈를 사용하는 게 인물이 카메라의 부담감을 조금 덜어낼 수 있습니다.
별도로 피사체를 촬영하는 높이에 따라 '로우 앵글', '하이 앵글', '아이 레벨 앵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로우 앵글(Low angle) : 카메라가 피사체보다 낮은 곳에서 촬영하는 방식.
권위적이고 무게감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로우 앵글'이 효과적입니다.
촬영을 피사체 아래에서 했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는 느낌을 주어 피사체의 크기에 느낌을 증대시켜 힘, 지배력, 활력의 느낌을 낼 때 좋습니다. 풀샷을 촬영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좀 더 극단적인 로우 앵글의 효과를 원한다면 망원 렌즈보다는 광각렌즈의 왜곡으로 촬영을 하면 좀 더 로우 앵글이 주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주 과하지 않은 로우 앵글을 원한다면 이렇게 망원 계열의 렌즈로 로우 앵글 풀샷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이 앵글 (High angle) : 카메라가 피사체보다 위에서 촬영을 하는 방식.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줍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눈이 커 보이고 턱이 갸름해 보이고 로우 앵글에 비해서 얼굴이 커 보이고 다리는 짧아보이 게 됩니다. 풀샷보다는 얼굴 위주의 사진이나 전신을 촬영한다면 귀엽거나 약해 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좋습니다.
아이 레벨 앵글 :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앵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앵글입니다. 사실적인 묘사를 함에 있어서 좋을 수 있지만 조금 잘못하면 식상하고 너무 뻔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화를 해보지 않고 단순히 스펙에 얽매여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카메라라는 장비에 얽매이기보다는 사진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해야 하는데 장비나 이론에 얽매이다 보면 사진은 발전하기 어렵게 됩니다.
카메라가 커지고 렌즈가 커질수록 앵글을 변화하면서 촬여하기 번거로워지니 카메라 렌즈를 어떻개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다양하게 촬영해봅시다. 카메라가 없다면 휴대폰으로도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앵글의 변화를 주면서 앵글의 연습을 하기에는 휴대폰만큼 좋은 선택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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